로고

추가 공사비 요구할까...3.3㎡당 474만원 제시한 두산건설

김아름내 기자 | 기사입력 2022/08/29 [22:08]

추가 공사비 요구할까...3.3㎡당 474만원 제시한 두산건설

김아름내 기자 | 입력 : 2022/08/29 [22:08]

▲ 인천 미추홀구 숭의5구역  © 네이버지도 캡쳐


두산건설은 8월 둘째주 입찰을 마감한 인천 미추홀구 숭의5구역 재개발 조합 시공자 선정 입찰에 참가하여 3.3㎡당 474여만원의 공사비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두산건설이 제시한 금액에 대해 시공사 선정 후 추가 공사비를 요구하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주거환경연구원이 발표한 2021년 시공자 선정에 나선 전국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47곳(조합방식 26곳, 신탁방식 2곳, 소규모주택 19곳)과 리모델링 사업장 9곳에 대한 공사비 현황에 따르면 전국 56개 구역의 3.3㎡당 평균 공사비는 518만7천원이다. 서울 내 13개 정비구역 평균 공사비는 3.3㎡당 578만5천원, 수도권 22개 구역 평균 공사비는 3.3㎡당 504만6천원으로 조사됐다. 

 

두산건설이 해당 조합에 제시한 공사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공사비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쟁 6개월을 맞이한 현재, 원자재 가격 폭등 및 현장 인력 노무비가 급등하면서 공사비 또한 크게 올랐다. 

 

3.3㎡당 700만원이 넘는 공사비가 책정된 정비사업장이 있다. 서울시 종로구 사직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은 입찰공고를 통해 공사비 3.3㎡당 770만원을, 서울 성북구 정릉골구역주택재개발사업조합은 3.3㎡당 740만원을 각각 책정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두산건설이 숭의5 재개발 사업에서 다른 시공사에 비해 3.3㎡ 당 70만원이 넘게 헐값으로 수주할 경우 부실공사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간임대 아파트로 건설되는 인천 전도관재개발 구역 공사비는 3.3㎡당 478만원"이라면서 "임대아파트 공사비보다 낮은 두산건설의 공사비를 신뢰하기는 어렵다. 시공사 선정 후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조합에 추가 공사비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시흥시대야동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역시 입주를 앞두고 추가공사대금을 요구한 두산건설과 2년여간 소송전을 벌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큐캐피탈 컨소시엄이 두산건설 경영권을 인수 후 공사의 수익성과 관련없이 차익을 얻기 위해 회사 외형을 키우고 있다고 봤다. 

 

최근 5년간 두선건설 평균 매출의 76%는 건축 부문, 나머지는 토목과 플랜트 부문으로 사업구조에 있어 정비사업 의존도가 높다.

 

경기 둔화 및 부동산 시장 침체 시 회사 안정성에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또 다른 정비업계 관계자는 "두산건설의 저가 수주의 문제점에 인식을 같이한다"면서 "세계경제 둔화, 경기침체 우려, 금리인상 등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시장전망도 밝지 않아 두산건설의 순항을 점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두산건설의 주택사업은 회사의 안정성에 점점 더 기여를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두산건설이 정비사업조합에 낮은 공사비를 제안한 이유를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도시정비뉴스 김아름내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